독감(인플루엔자)은 매년 유행 시기가 찾아오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게서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반응이 약해져 폐렴, 심혈관 합병증, 기존 만성질환의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예방접종은 감염 자체를 100% 차단하지는 않지만, 발병과 입원·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접종으로 형성되는 항체는 약 2주 후 보호효과가 본격화되므로,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보통 가을) 서둘러 맞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고위험군 무료접종 기간과 지정의료기관이 확대되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보다 편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 대상·필요서류·접종 시기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서 65세 이상은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기준으로 무료 대상에 해당합니다. 신분증만 지참하면 별도 비용 없이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다만, 기저질환이나 항응고제 복용 등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의사의 판단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 목록이나 진료기록을 함께 가져가면 상담에 도움이 됩니다. 시기는 보통 10~11월에 집중되며, 지역별로 시작일과 물량 배정이 상이하니 ‘무료대상 바로 확인’ 버튼에서 공지사항을 확인하고 동네의원에 전화로 접종 가능일을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최근에는 병원별 온라인 예약도 늘었지만, 어르신의 편의를 위해 가족이 대신 예약을 도와드리거나 전화 예약을 권합니다.
접종 전·후 체크리스트와 주의사항
접종 전에는 미열·기침 등 급성 증상이 심할 경우 일정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며, 과거 백신 성분(특히 계란 단백)에 중증 알레르기 병력이 있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가벼운 감기 증상이나 만성질환은 대부분 접종 금기가 아니지만, 담당의와 상의해 최적의 시기를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접종 후에는 접종부위 통증·미열·피로감 같은 가벼운 이상반응이 2~3일 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호흡곤란, 전신 두드러기, 심한 어지러움 등 급성 알레르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 또는 1339(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연락하고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모든 이상반응은 ‘이상반응 신고·조회’ 버튼에서 신고·조회가 가능하며, 의료진이 대행 신고하기도 합니다.
비용·백신 종류·동시접종 Q&A
65세 이상 국가사업 대상자는 지정기관에서 무료입니다. 백신은 보통 4가 불활성화 백신이 사용되며, 해마다 유행이 예상되는 A형 2종·B형 2종 항원을 포함합니다. 폐렴구균 등 다른 백신과의 동시접종은 의학적으로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개인 상태에 따라 권고가 달라질 수 있으니 같은 날 접종을 원할 경우 반드시 문진에서 상의하세요. 혈압·혈당 등 만성질환이 안정적이면 독감백신 접종 자체가 금기사항은 아닙니다. 항응고제 복용자는 접종부위 지압을 조금 더 길게 하는 등 주의만으로 대부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이미 감기에 걸렸다고 접종을 건너뛰면 다음 유행파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회복 후 일정 기간을 두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