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강사 입고 가격과 지역 고물상 매입가를 한눈에 점검하고
현장 거래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까지 정리해드립니다.
1. 오늘고철시세를 빠르게 읽는 법
고철시세는 매일 반복적으로 공시되지만, 실제 현장 매입가는 지역·물류비·수요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형성됩니다. 기본은 제강사의 입고가(스크랩 구매 단가)와 국내외 철 스프레드의 변동입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스크랩 단가가 올라가고, 국제 해운비가 오르면 국내 운임도 영향을 받습니다. 같은 하루라도 오전에 확인한 포털 시세와 오후 고물상 매입가가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장 빠른 확인법은 ‘포털 실시간 시세’ 버튼으로 오늘자 기사·그래프·커뮤니티 호가를 한 번에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① 전일 대비 상승/하락 폭, ② 국내 제강사 고시가, ③ 터키·일본 H2 수입가격 같은 지표를 먼저 체크합니다. 그런 다음 ‘주변 매입처 찾기’ 버튼으로 내 위치에서 가까운 사업장을 지도에서 확인합니다. 지도 상세 페이지의 리뷰·최근 업데이트 날짜·전화 문의 응대 여부를 보고 방문 순서를 정하면 헛걸음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 품목별 분류 기준과 단가에 미치는 요소
매입가가 가장 크게 달라지는 지점은 ‘분류’입니다. 고철은 현장에서 대개 경량/중량, 가공/비가공, 혼합/선별 등으로 나뉘며, H빔·철판·주물·철근·공구강·철사 등 품목별로 등급이 다시 갈립니다. 자석이 붙는 순철류는 기본 고철 단가를 따르지만, 페인트·유분·이물질이 많으면 감가 대상이 되며, 오염이 심하면 아예 반입이 거절되기도 합니다. 가장 손쉽게 단가를 높이는 요령은 ‘이물 제거’와 ‘길이/중량 맞춤’입니다. 예컨대 절단 가능한 장비를 갖춘 업체는 1m 이하 길이로 컷팅된 물량을 선호합니다. 또한, 위험물이 섞인 상용제품(가스통, 페인트통)은 완전 배기·세척이 필수이며, 볼트/플라스틱/목재가 붙은 복합자재는 분리 후 반입해야 감가율이 낮아집니다. 사진을 찍어 업체에 미리 보여주고 등급과 예상단가를 확인하면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거래 전 체크리스트(저울·정산·세금)
현장 거래의 핵심은 ‘정확한 계량’과 ‘투명한 정산’입니다. 전자저울의 검정 유효기간이 지났는지 살펴보고, 차량 계근과 하차 후 공차 계근 내역(계근표)을 반드시 수령하세요. 단가표는 품목별로 요일·물량·선별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현장 입고 전에 문자·메신저로 단가와 조건을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사업자라면 세금계산서(의제매입세액 등) 발행 조건을 사전에 합의하고, 개인이라면 신분증·계좌번호를 준비해 간편 이체로 정산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폐기물로 분류될 수 있는 물질(도장/유류 잔재, 위험물 등)은 생활·사업장 폐기물 배출 기준을 따르며, 불법 혼합반입은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수상한 현금 고가매입 제안, 야간 무단투기 유혹 등은 단호히 거절하고, 필요시 지자체 신고 채널을 이용하세요.
4. 시세 변동에 대처하는 실전 팁
첫째, ‘물량 분할출하’를 고려합니다. 대량 물량을 한 번에 반출하기보다 한 주에 2~3회로 분할하면, 급락 리스크를 줄이고 평균단가를 관리하기 쉽습니다. 둘째, ‘운반 동선 최적화’가 중요합니다. 차량 톤수에 맞는 최단 동선을 미리 잡고, 동일 권역의 업체 2~3곳을 비교 방문하면 시간·유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계약형 거래’를 활용합니다. 공장·현장 발생 고철은 협력업체와 월 단가 연동 계약을 맺어 품목별 기준을 명확히 하면, 일일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넷째, ‘사진·계근표 기록’을 습관화하세요. 사진과 계근표를 쌓아두면 다음 거래에서 등급·감가 사유를 논리적으로 협의할 수 있고, 내부 정산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세가 급등했다고 무리해서 출하 일정을 당기기보다, 보관 안전성(넘침·전도·화재 위험)과 자금 회전, 운송 일정까지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늘의 가격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